숙빈 최씨 왕의 부인이자 왕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의 후궁이자 20대 왕 영조의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무수리였습니다. 무수리는 궁궐에서 제일 낮은 신분으로 궁녀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무수리였던 그녀는 숙종에게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됩니다. 오늘은 무수리 신분에서 내명부 최고의 품계까지 오른 숙빈 최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인들의 지지를 받다
숙빈 최씨는 1670년에 태어나 1718년에 별세합니다. 나이는 남편 숙종보다 9살이나 어렸습니다. 어느 집안의 여식인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하급 무관 가문 집안 출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됩니다. 그리고 7살이 되던 해에 궁궐로 들어갑니다. 궁궐에서 궁녀들의 시중을 드는 무수리 신분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무수리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궁궐에서 청소나 잔심부름을 하는 노비를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숙종의 부인이자 중전마마였던 인현왕후 처소로 배정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인현왕후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당시 남인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습니다. 반대 세력인 서인들은 남인들을 밀어주는 사람이 왕의 총애를 받는 장희빈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인들을 견제하기 위해 서인들은 장희빈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을 숙종 곁에 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숙종에게 당시 무수리 신분이었던 최씨를 후궁으로 추천합니다. 이로 인해 숙빈 최씨는 서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무수리에서 후궁이 됩니다.
두 여자의 사랑을 받은 왕
숙종의 첫 번째 부인은 인경왕후였습니다. 하지만 1680년 10월 26일 인경왕후가 경복궁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1년 후인 1681년 인현왕후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합니다. 1년 동안의 공백 기간 동안 숙종은 궁녀였던 장옥정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장옥정이 바로 유명한 장희빈입니다. 숙종의 어머니이자 대비마마였던 명성왕후는 장옥정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신분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궁궐에서 장옥정을 내쫓습니다. 3년이 지나고 1683년 명성왕후는 병세가 악화되어 별세합니다. 숙종은 어머니 때문에 강제로 헤어져있던 장희빈을 다시 궁궐로 불러들입니다. 숙종과 장옥정은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1688년 아들을 출산합니다. 숙종은 장희빈의 아들을 원자로 임명하는데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서인들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서인들을 제거하고 남인들을 궁궐로 불러들입니다. 남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앞장서서 서인들을 처벌합니다. 서인들은 남인들과 장희빈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고 숙빈 최씨를 찾아갑니다. 당시 숙종은 장희빈을 너무 사랑해서 인현왕후를 왕비 자리에서 내쫓습니다. 그리고 장희빈을 왕비로 책봉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남인과 장희빈은 계속해서 자신들이 권력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갈대 같은 숙종의 마음이었습니다.
남자이기 전에 조선의 왕이었다
숙종은 남자이기 전에 한 나라의 왕이었습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그에겐 왕으로서의 임무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인생에서 정치가 가장 중요했던 그는 사랑을 이용해 정치를 펼칩니다. 그리고 궁궐에서 우연히 숙종과 숙빈 최씨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숙빈 최씨와 사랑을 나누고 두 명의 자식을 낳습니다. 두 명의 자식 중 한 명이 훗날 조선 제20대 임금 영조입니다. 당시 장희빈이 왕비였고 장희빈을 지지하던 남인들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인들은 자신들이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해 숙빈 최씨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숙빈 최씨의 집안은 힘이 없어 도와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대신 숙빈 최씨는 폐위되어 궁궐 밖으로 쫓겨난 인현왕후를 다시 데려오라고 왕에게 이야기합니다. 숙종은 다시 인현왕후를 궁궐로 불러들이고 장희빈을 후궁으로 강등합니다. 그리고 남인들은 서인들에게 밀려 궁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숙빈 최씨는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현왕후를 자신의 방패로 삼는 전략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1701년 인현왕후가 서거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장희빈도 인현왕후를 시해했다는 의심을 받아 숨을 거두게 됩니다. 숙빈 최씨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떠나고 1718년 49세의 나이로 서거합니다. 지금까지 무수리 신분에서 왕의 후궁이 된 숙빈 최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희빈과 숙종 그들의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 (0) | 2022.07.14 |
---|---|
인현왕후 폐위 사건과 복위 사건 총정리 (0) | 2022.07.13 |
봉오동전투 1920년 역사적인 첫 승리 (0) | 2022.07.13 |
장사 상륙작전과 772명의 학도병 (0) | 2022.07.12 |
인천상륙작전 성공 확률 5000분의 1 (0) | 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