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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

장희빈과 숙종 그들의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

장희빈과 숙종 그들의 사랑 이야기

장희빈과 숙종은 아마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조선시대 인물일 것입니다. 장희빈의 이름은 장옥정으로 조선시대 19번째 임금 숙종의 후궁이었습니다. 그리고 20번째 왕 경종의 엄마입니다. 장희빈과 숙종은 정말 뜨거운 사랑을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두 사람의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선 19대 임금 숙종 추정 어진

조선시대 절세 미녀 장옥정

장옥정은 조선시대 절세 미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말 예뻤다고 합니다. 심지어 여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 힘든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를 칭찬했다고 합니다. 숙종실록을 살펴보면 장희빈은 나인으로 뽑혀 궁궐로 들어왔는데 얼굴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희빈 역할은 당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녀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훗날 숙종의 후궁이 되어 희빈 마마가 되는 장희빈 아버지의 이름은 장형입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숙부 장현의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숙부 장현의 직업은 역관으로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남인들의 정치 자금을 지원하며 자신의 권력을 키워나갑니다. 야심가였던 장현은 자신의 정치권력을 키우기 위해 조카 장옥정을 궁궐에 궁녀로 보내버립니다. 궁궐에 들어온 그녀는 인조의 부인이었던 자의대비 밑에서 궁녀로 지내게 됩니다. 인물이 출중하다 보니 숙종의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장희빈과 숙종의 뜨거운 사랑이 시작됩니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다

숙종의 첫 번째 부인은 인경왕후입니다. 하지만 천연두에 걸려 일찍 별세합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숙종은 인경왕후가 별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옥정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장옥정은 숙종보다 나이가 두 살 더 많았습니다. 장옥정의 뛰어난 외모에 반한 숙종은 매일 그녀를 찾아가 사랑을 나눕니다. 하지만 숙종의 엄마였던 명성왕후는 장옥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명성왕후는 서인의 지지를 받는 왕비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어머니 자의대비는 남인 쪽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장옥정 역시 자의대비의 사람이자 남인 쪽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궁궐 밖으로 그녀를 내쫓아버립니다. 당시 숙종은 나이도 어렸었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무서운 어머니의 뜻을 거역할 힘이 없었습니다. 장옥정이 궁궐 밖으로 쫓겨나고 숙종은 엄마 명성왕후의 뜻에 따라 두 번째 부인을 맞이합니다. 바로 인현왕후입니다. 그리고 1684년 명성왕후가 독감에 걸려 별세하고 숙종은 장옥정을 다시 궁궐로 데리고 옵니다. 그녀를 잊지 않고 늘 그리워했던 숙종은 그녀의 신분을 궁녀에서 후궁으로 승격합니다. 그리고 떨어져 있던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매일 만나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집니다.

후궁에서 왕비가 되다

숙종은 장희빈을 위해 창경궁 안에 취선당이라는 처소를 짓고 매일 만나러 갑니다. 시간이 흐르고 1688년 장희빈은 아들을 낳습니다. 14살에 왕이 되고 27살에 처음으로 자신의 아이를 얻게 된 숙종은 매우 기뻐합니다. 그리고 후궁 중에서 가장 높은 서열인 빈의 자리에 임명하고 희빈이라는 시호를 내립니다. 여기에 어린 아들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합니다. 서인들은 이를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당시 서인들을 내쫓을 기회만 보고 있던 숙종은 이를 빌미로 삼아 서인들을 궁궐에서 내쫓습니다. 그리고 장희빈과 숙종 사이에서 아들이 한 명 더 태어납니다. 하지만 태어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아이가 요절합니다. 둘째 아들을 잃은 장희빈과 숙종은 매우 슬퍼합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고 애틋해진 숙종은 자신의 부인이자 왕비였던 인현왕후를 폐위시킵니다. 그리고 후궁이었던 장희빈을 왕비로 임명합니다. 조선시대 역사상 궁녀를 왕비로 맞이한 왕은 숙종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그만큼 파격적인 행보였습니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한 여인을 궁녀에서 후궁으로 그리고 후궁에서 왕비로 맞이한 숙종과 장희빈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