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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

명량해전 13척의 배로 적을 무찌르다

명량해전 13척의 배로 적을 무찌르다

명량해전은 1597년에 조선 수군이 보유하고 있던 13척의 배로 왜구의 330척을 상대하여 승리한 해상 전투입니다.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이었습니다. 거의 100%의 확률로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은 승리를 거머쥡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기적적인 승리였던 명량해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7년 동안의 길고 긴 싸움

임진왜란은 1592년에 발발해 1598년에 끝이 납니다. 임진년에 왜인들이 난을 벌였다고 해서 임진왜란이라고 부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였고 왕은 선조였습니다. 전쟁으로 온 마을이 폐허가 되고 크게 다친 백성들도 많았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인물은 일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일본은 당시 100년 동안 자기들끼리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전국시대 혼란기를 보냈습니다.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던 도중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혼란을 잠재우고 나라를 통일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통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결속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병사들을 부르는 명칭은 무사였습니다. 나라가 통일되고 무사들은 일거리가 없어 백수가 되었습니다. 도요토미는 이를 명분으로 삼아 조선을 침략하기로 계획하고 1592년 부산을 쳐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본의 계획은 조선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중국과 한판 승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중국으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조선을 발판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을 습격해 빠르게 수도 한양까지 쳐들어갑니다. 하지만 임금 선조는 일본이 쳐들어온 사실을 알자마자 수도를 버리고 의주로 도망을 갑니다. 한양에 도착한 왜인들은 깜짝 놀랍니다. 왕이 수도를 버리고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사들은 절대 나라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충격을 받습니다. 이때가 이순신 장군에게는 바로 골든타임이었습니다.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재정비를 해서 반격할 시간을 마련합니다. 일본은 남해안을 지나 조선 서쪽에 상륙해서 병사들에게 무기와 식량을 공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남해에서 적을 모두 괴멸시킵니다. 그리고 2년 후 조선에서 왜인들이 철수하고 휴전 상태로 돌입합니다. 3년 동안 휴전을 가지고 다시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합니다. 그리고 1598년까지 전쟁이 지속됩니다.

전쟁 초반에 승기를 잡다

명량해전은 정유재란 초반에 일어난 전투입니다. 3년간의 휴전이 끝나고 1597년 정유년에 왜인들이 다시 쳐들어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한 가지 소문을 듣게 됩니다. 바로 일본 수군이 부산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은 이순신 장군에게 출전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기 때문에 출전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소문대로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부산을 공격하고 조선 땅을 밟게 됩니다. 전세가 불리하게 흘러가고 화가 난 임금 선조는 이순신을 한양으로 불러 들어 처벌합니다. 처벌을 받고 있는 동안 이순인 장군의 자리를 원균이라는 사람이 대신 맡습니다. 원균은 초반에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부산에서 며칠 지내다 보니 왜인들을 상대로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조선 수군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원균 장군은 칠천량에서 왜인들에게 대패합니다. 칠천량 전투 소식을 들은 임금은 이순신 장군을 다시 전쟁터로 보냅니다. 예전 자신의 자리로 복귀한 그는 현재 남아있는 배가 몇 척인지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깜짝 놀라고 놀란 것도 잠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다

선조실록에는 당시 조선 수군의 배가 13척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임금은 장군에게 육지에서 권율 장군과 함께 싸울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를 거부하고 전투를 준비합니다. 불안감에 떨고 있던 병사들에게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는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사기를 북돋아줍니다. 그리고 대망의 전투 날 조선 수군은 13척의 배를 이끌고 진도 울돌목으로 출격합니다. 누가 봐도 불가능한 싸움이었기에 이순신 장군은 기가 막힌 전략을 세웁니다. 왜인들을 좁은 해협으로 유인해 폭격을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명량은 진도와 육지 사이에 있는 바다를 뜻하며 물살이 빠르고 암초에 물살이 부딪히며 사람이 우는듯한 소리가 들려 울돌목이라고 불렀습니다. 진도 앞바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활용한 덕분에 13척의 배로 330척을 박살 내버립니다.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격한 왜인들은 패닉에 빠져버립니다. 매서운 조선 수군의 위력에 왜인들은 겁을 먹고 후퇴합니다. 이것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던 기적적인 전투 명량해전입니다. 13척의 배로 330척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전략과 용맹한 조선 수군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