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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

양녕대군의 화려한 삶과 그의 여인들

양녕대군의 화려한 삶과 그의 여인들

양녕대군은 태종 이방원의 첫째 아들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하신 세종대왕의 형입니다. 원래 임금은 자신의 장남인 양녕을 세자 자리에 앉혔었습니다. 하지만 궁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망나니처럼 행동을 해서 세자 자리에서 내쫓아버립니다. 양녕대군은 여색을 상당히 밝혔는데 어리라는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오늘은 그의 화려한 삶과 여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녕대군의 남동생 세종대왕 동상

10대 때부터 여색을 밝히다

양녕대군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도를 지나치는 행동을 많이 해서 아버지 태종 이방원에게 자주 혼나곤 했습니다. 특히 술을 좋아해서 궁궐에서 기생들과 함께 자주 술을 마시곤 했습니다. 임금은 한 나라의 세자가 궁궐에 기생을 불러서 노는 것을 상당히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 양녕을 매우 혼냈습니다.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신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색을 매우 밝혔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여자를 가까이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는 봉지련이라는 기생이었습니다. 몰래 자신의 처소로 데려와서 궁궐에서 음탕한 행동을 합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듯이 결국 임금에게 걸리게 되고 봉지련은 궁궐 밖으로 쫓겨납니다. 그다음으로 사랑을 나눈 여인은 평양에 살고 있는 소앵이라는 기생이었습니다. 봉지련 사건 때와 똑같이 여인을 궁궐로 데려오고 몰래 사랑을 나눕니다. 이번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돼서 소앵 역시 궁궐 밖으로 쫓겨납니다.

기생을 좋아한 양녕대군

양녕대군은 전국에 있는 기생들과 사랑을 나누었다고 할 정도로 기생들만 만납니다. 어느 날 연회에서 초궁장이라는 기생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사랑을 나눕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초궁장이라는 여인은 그의 큰 아버지 정종의 사랑을 받았던 기생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혼냅니다. 양녕은 몰랐었다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조카가 큰아버지의 기생과 사랑을 나눈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임금의 첫째 아들이었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큰아버지의 기생에 이어 자신의 매형의 첩이었던 칠점생과도 사랑에 빠집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종대왕은 당시 자신의 형에게 말도 안 되는 경우라며 매우 화를 냅니다. 자신을 혼내는 동생에게 기분이 나빴던 양녕은 이 일을 계기로 동생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두 형제간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제일 사랑했던 여인 어리를 만나게 됩니다.

세자 자리에서 폐위되다

어리는 당시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유부녀였던 어리를 계속 꼬십니다. 결국 그녀는 그에게 빠지게 되고 둘은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어리를 궁궐로 불러들여 아버지 태종과 어머니의 시선을 피해 데이트를 즐깁니다. 하지만 결국 걸려서 어리는 궁궐 밖으로 쫓겨납니다. 그녀를 정말 사랑했던 그는 자신의 장인어른 김한로에게 어리를 돌봐달라고 부탁합니다. 김한로의 도움을 받아 어리와 계속 만나고 다시 궁궐로 몰래 들어오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리는 궁궐에서 양녕의 아이를 출산합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듯이 또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들켜버리고 맙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태종 이방원은 자신의 첫째 아들 양녕대군을 폐위시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셋째 아들 충녕대군을 세자로 임명합니다.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양녕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기생들과 계속해서 사랑을 나눕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평생을 여색을 밝히며 살았습니다. 그는 69세에 숨을 거두는데 그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술을 마시고 지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다니며 자유를 누리고 다녔습니다. 한 나라의 세자였다가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후에는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먹고 싶은 건 다 먹으면서 화려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양녕대군의 화려한 삶과 그의 여인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